자유 백승호 경기이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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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국대급이 맞는데 냉정히 봐보면 경기이해도 자체는 프로레벨에서 부족함이 있다.
백승호 관련 글 쓸 때 오프더볼, 플레이메이킹, 경기운영이 부족하다라고 표현은 했지만
쉽게 말하면 프로레벨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잘 모름
중원에서 볼 지키고 눈에 딱 보이는 데 패스하고 이런 거는 잘하는데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어떻게 공격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빌드업 과정에서 속도변화없이 그냥 일정한 속도로 왔다갔다만 하고
볼 못 받을 거 같으면 후방으로 자꾸 내려가서 편하게 볼 받으려고 하는 거임.
아니면 그대로 경기관여도 제대로 안되거나 더 높은 레벨의 경기에서는 잠수 타거나 하는 현상 발생.
수싸움 자체를 걸지 못하고 상대 빈틈을 활용할 줄 모르니까 어시스트 기록도 안 좋음.
전에 김정민 얘기할 때 살짝 했던 얘긴데
청대 엘리트 선수 중에 더러 그런 선수들이 있음.
이진현, 이승모, 김정민 등 볼란치 포지션 선수들.
이 선수들 공통점이 높은 데서 시작해서 커리어가 점점 하락한다는 거임.
이진현 U20 활약으로 오스트리아 빈 이적해서 유로파무대 밀란전도 뛰었었는데
이후 포항 돌아와서 자리 못잡고 대구로 갔고 대구에서도 자리 못잡고 대전으로 이적.
대전에서도 알리바예프한테 밀림.
이승모도 U20월드컵 월반할 정도로 유망주였지만 포항에서 꽤 오래 자리 못 잡았고
2부 있던 광주 임대가서도 결국 출장 거의 못함.
김정민은 바로 잘츠부르크 가서 B팀까지 뛰다가 A팀 진입 실패하고 임대로 떠돌다가 강원으로 이적.
강원에서도 경기 못나오고 강원B팀에서도 별다른 활약 못함. 그리고 2부 부산 이적했는데
부산에서 최근에는 페레즈가 출장기회 몰아줬지만 아직 주전으로 자리잡은 것도 아니고 활약도 썩 좋지 못함.
이승모 광주시절 감독이 박진섭이었던 거 생각하면 김정민도 다시 어려워질 수 있을 거 같다.
팀 전술만 따라와줘도 쓸 수 있겠다 판단하고 감독들이 활용 시도해 보지만 줄줄히 실패.
백승호도 바르셀로나 B팀에서 A팀 진입 못하고 지로나 이적.
지로나 B팀 격인 페랄라다에서 대부분의 시간 보냄.
이후 다름슈타트 이적했으나 제대로 자리 못 잡음. 그리고 전북 이적.
이 선수들 커리어 공통점 중 하나가 또 벤투가 픽했던 유망주들이라는 거.
벤투는 기술 좋은 유망주 픽을 꾸준히 해왔음.
이승모는 아니지만 이진현, 김정민, 백승호 셋 다 픽 됐었는데 국대에서도 멀어진 케이스.
이 중 백승호가 잠재성을 보여줬던 거 같고 이란전에서는 존재감까지 보이면서 어필 했었음.
하지만 이후 다시 국대랑 멀어졌다가 전북에서 체력, 경기력 올라오면서 재발탁.
김학범 감독하고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이진현, 이승모, 김정민 셋 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 김학범이 픽했던 선수들.
하지만 이때 김학범 전술 깨지면서 활용 제대로 안됐고 이 선수들 경기력 안 좋았음.
이후 올림픽대표팀으로 넘어가면서는 셋 중 아무도 발탁을 안 해버림. 대신 원두재, 김동현, 맹성웅 발탁.
백승호도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도 같이 다니고 평가전도 나섰지만 결국 도쿄올림픽 낙마.
이때 김학범이 백승호 템포 문제 지적. 독일 방문했던 차범근은 백승호 오프더볼 문제 지적.
이 중 이승모는 김기동 감독이 최영준이랑 숙소 한 방에 몰아넣고 멘탈 잡게 하고 튜터시키면서 경기이해도 높아져서 선발로 출장하기 시작.
그러면서 뒤늦게 김학범 올대에도 발탁됐었는데 도쿄까지는 못 감.
경기이해도 올라오니까 전방에 박아놔도 알아서 압박전술도 잘 수행하고 공간창출도 잘함.
요즘 다시 볼란치로 기용되면서 감 찾아가는 중.
이진현은 올해 축구에 눈 떴음. 직접적인 포지션 경쟁자는 아니지만 선발경쟁자인 이현식, 마사 다 이겨내고 주전 미드필더로 등극.
어시스트 계속 하면서 조축 탑급 미드필더로 순식간에 발돋움.
근데 김정민, 백승호는 아직 눈을 못 떴다.
백승호 포지션 적응 탓 하기에는
바르셀로나 B팀 때부터 시작해서 페랄라다 한 시즌 통, 다름슈타트에서도 볼란치로 주로 출장했고 전북에서의 1년까지 이미 볼란치만 5년.
감독 탓 하기에도
김보경은 창의적인 공격전개 만들어 내고 김진규는 속도감있는 공격전개 만들어 내는 거 보면
꼭 감독만 탓할 수도 없음.
백승호 경기이해도 자체가 부족하다.
경기력, 체력 좋아져서 다시 벤투가 부르긴 했는데
브라질, 파라과이전 봤을 때 경기레벨 높아지니까 그냥 템포 적응이 안되고, 그러니까 전술적인 역할이고 뭐고 생각할 여유도 없다.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니까 파라과이전 본인 공격본능 갑자기 틔어나와서 맥락없이 드리블 치고 올라가다 끊겨서 역습 얻어맞고.
그적저럭 괜찮았던 수비움직임도 다시 엉망이 되버리고.
정우영 대체자로 기용한 백승호인데
백승호 빼고 그 자리에 황인범 배치한 건 백승호한테 좋은 신호는 아닌 거 같다.
벤투가 분명 백승호 잠재성 높게 보고 있고, 터트리고 싶어하는 인상은 받는데 이번 평가전에서 그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한 거 같음.
백승호는 여기서 스텝업 하려면 경기 읽고 수싸움할 수 있는 눈이 틔어야 할 거 같음.
기본적인 경기이해도가 있어야 본인 포지션도 찾을텐데
저번에 전북 갤러가 얘기했지만 냉정히 지금 백승호는 볼 수 있는 포지션이 없다라는 의견에 동의.
억지로 3선에 넣고 쓰고 있지만
기본적인 포지셔닝, 경기운영을 못하는 3선 볼란치라는 게 사실 말이 안된다.
그런 능력 없이 2선은 더더욱 어렵고. 물론 한번씩 임팩트 있는 플레이는 보여줄 수 있겠지만.
전북에서도 백승호 없으면 볼순환이 안된다라는 평도 있지만
정확히는 백승호가 있으면 볼이 잘 지켜지는 거지 김보경, 김진규랑 비교하면 볼을 잘 순환시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고.
리그 탑금 미드필더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성용, 이명주, 신진호, 박용우 등의 경기영향력과 비교하면
갠적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직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대신 눈 트이기 시작하면 리그탑 수준의 기술적인 능력과 헌신적인 경기태도, 신체조건을 갖고 있는 선수라
단번에 국대 주전급으로 올라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함.
갠적으로 계속 백승호 관련 글 쓰는 것도 눈에 트일 거 같은 느낌을 받은 경기들이 있었어서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댓글 25
그런 상황이 아닐 때 동료나 상대선수 포지셔닝 봐가면서 쪼였다 풀면서 공간 만들거나 다음 움직임 예측하면서 경기를 조립하는 걸 못함
설명하는거 공감이 많이 되는데
주관적인 감정으로 개같이 후려치시네 ㅋㅋ
참고하시라고 전에 썼던 글들 링크 걸어둠
https://www.flayus.com/85789568
https://www.flayus.com/93586305
https://www.flayus.com/88636009
https://www.flayus.com/80865810
https://www.flayus.com/74381286
그런 상황이 아닐 때 동료나 상대선수 포지셔닝 봐가면서 쪼였다 풀면서 공간 만들거나 다음 움직임 예측하면서 경기를 조립하는 걸 못함
팀 경기에서 보여주는 백승호의 경기 태도나 헌신을 보면 그 성실함이
분명 눈에 보임. 잘 됐으면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듯. 이렇게 된거
빨리 팹태완 밑으로 들어가길..
근데 ㅈㄴ 열심히 뛰어줘서 할 말이 없다
볼 안받으러 숨어다님. 책임회피형 볼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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