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나전 3번째 실점장면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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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PNG.jpg

후반 이강인 교체투입 이후 형태는 역삼각형 3미들. 황인범-이강인이 공격형미드필더에 포진.

이 장면에서 보면 수비전술 세팅은 잘 되어있음.

특히 나상호 수비포지셔닝이 마음에 드는 게 나상호가 보통 저거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서는 경향이 있었고

그래서 상대 풀백 오버래핑 스무스하게 허용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 부분 개선했음.

여기서 파티-이강인 위치를 보면 최초 파티는 이강인 수비반경에 들어가 있는 모습

 

1-2.PNG.jpg

가나 볼전개가 뒤로 밀려나는 상황. 살리스가 볼을 뒤로 돌리고 있고, 황인범은 살리스한테 조금 끌려나간 상태.

이때 파티가 움직인다. 황인범 시야 뒤에 숨어서 이강인 수비반경 벗어난 위치로 이동.
 

1-3.PNG.jpg

황인범이 이런 파티의 움직임을 잘 눈치채는 편인데 이 상황에서는 파티가 황인범 뒤로 제대로 숨어서 움직였기 때문에
황인범은 파티의 움직임을 놓쳤고 살리스를 좀더 견제하는 포지셔닝을 취함.
이강인은 파티가 본인의 수비반경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파티에 대한 마크 취소.
그리고 여기서 파티의 위치를 보면 굉장히 좋은 포지셔닝이라는 걸 알 수 있는 게
황인범, 이강인, 나상호 중 누가 막아야 할 지 되게 애매한 위치를 잘 찾아 움직였다는 걸 알 수 있음.
 

1-4.PNG.jpg

파티가 패스를 받는 찰나. 여기가 3번째 실점의 첫 분수령.
먼저 이 장면에서는 누구의 책임을 얘기하기 어렵다는 거, 파티가 잘한 거라는 거라는 걸 얘기해 두고싶음
황인범이 앞쪽으로 깊이 끌려갔기 때문에 결국 이강인, 나상호 중에 누군가 반응을 해줘야 하는데 여기서는 윙포워드 나상호가 반응.
여기서 나상호에게 아쉬웠던 건 이런 경우 파티가 왼쪽으로 돌 경우, 오른쪽으로 돌 경우를 같이 상정해 두고 압박방향을 잡았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한쪽을 조금 성급하게 선택한 감이 있다. 파티가 이런 나상호의 압박방향를 순간적으로 인지했음.
이강인의 경우에는 사실 본인 반경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 정도 포지셔닝이면 파티가 안쪽으로 들어오려 할 때 어느정도 견제해 줄 수 있는 위치가 때문에 괜찮았음.
다만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이 이재성의 존재.
만약 이강인이 아니라 이재성이었다면 가나 두 명의 볼란치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이고 중앙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본인 수비반경 벗어나서 파티쪽으로 더 붙어줬을 가능성이 큼.
그럼 황인범이 그거 인지하고 이재성(여기서는 이강인)이 있던 자리로 커버들어가면서 서로 위치 로테이션.
만약 나상호가 아니라 이재성이었다면 압박할 때 좀더 여러 수를 염두해 두고 파티의 플레이를 방해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래 링크는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 몇 개.
 

1-6.PNG.jpg

파티가 아이유에게 패스했고, 그와 동시에 멘사가 나상호 수비리커버리보다 빠르게 오버래핑
이제 김문환은 혼자서 아이유와 멘사 둘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예정.
사실 이때 정우영이 더 기동력있게 김문환쪽으로 지원을 가줬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중원 수비밸런스가 잘 세팅되어 있을 때에 비해 이게 깨졌을 때 정우영의 대응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님.
 

1-7.PNG.jpg

김문환이 정우영에게 빨리 붙어달라고 하고 있는 게 보임. 하지만 정우영은 이정도 속도로 가주면 충분하다 생각했던 거 같고
반면 김문환은 정우영이 늦는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보이면서 잠시 주춤.
그러면서 멘사의 오버래핑 침투움직임에 대한 반응이 늦어졌음.
아까 이강인이 파티쪽으로 더 접근해 줬다면 황인범이 이강인 위치를 커버해 줄 거라고 했었는데 여기서 보면
황인범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게 보일 거임. 2선 침투하는 파티 추적.
 

1-8.PNG.jpg

황인범이 파티보다 뒤에서 출발했지만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위치를 선점한 게 보일 거임
 

1-9.PNG.jpg

이렇게 보면 멘사의 크로스각이 엄청 크게 열려있는 게 느껴질 거임. 김민재는 김문환이 어느정도 크로스각을 좁혀줄 수 있을 거라고 느꼈던 거 같음
이냐키는 이 상황을 잘 판단했고 박스 안에서 좋은 위치에 포지셔닝.
 

다행히 이냐키가 헛스윙했지만 불행히 그 흐른 볼이 다시 가나선수에게 흐름.
김진수, 김승규가 잘못했다고 생각되지도 않음.
 
실점을 늘 이렇게 작은 변수가 쌓이고, 크고 작은 실수를 연이어 하게되면서 허용.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실점장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실점이었고,
특별히 누가 못했다고 얘기하기 어려웠던 장면인 거 같음.
최초에 파티가 이런 공격흐름을 잘 만들어 냈음.
 
아마 각 장면, 각 포지션에서 좀더 해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이제 클라쓰가 있는 선수들일텐데
갠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국대풀에서는 그런 선수가 황인범이나 이재성이라는 생각이고
그래서 이장면에서 이재성이 좀 생각났었음
 
 
 
 

댓글 19

best Hunt_K 2022.11.29. 14:27
내 생각이랑 비슷하긴하네. 이재성이였다면이라는 IF는 아쉽지만 특별히 누군가를 탓할 필요는 없다
best Ki168 2022.11.29. 16:00
소신:강인이가 파티를 따라갔어야함
best Hunt_K 2022.11.29. 14:27
내 생각이랑 비슷하긴하네. 이재성이였다면이라는 IF는 아쉽지만 특별히 누군가를 탓할 필요는 없다
댓글
차붐 2022.11.29. 14:36
이 장면은 가나는 운이좋았고 우린없었고 헛발질이 더 좋은찬스가되다니
댓글
나상호맘 2022.11.29. 14:48
역습답게 먹힌것도 아니라 너무 허무하긴해
댓글
철혈존자 2022.11.29. 14:54
매치엔진 패치 좀!!

분석글은 잘 봤읍니다
댓글
이노비오 2022.11.29. 15:01
오.. 나는 김민재 위치는 아예 멘사가 키퍼 앞까지 김문환 뚫고 들어오거나 혹은 조금이라도 길게 치는 볼이 나오면 커트를 하려고 하는 김민재의 수비 적극성이 나타나서 생긴 위치선정이라고 보여지기도 함.

멘사가 좋은 타이밍에 크로스 각을 봐버려서 문제지만 ㅠ
댓글
꾸르바수드 2022.11.29. 15:39
어제 파티의 플레이를 보면서 아스날 중추인 이유를 다시 한 번 체감했음
댓글
신객 작성자 2022.11.29. 17:31
 꾸르바수드
파티 잘해ㅎㅎ
댓글
best Ki168 2022.11.29. 16:00
소신:강인이가 파티를 따라갔어야함
댓글
halamerengues 2022.11.29. 17:26
애초에 이강인 넣은게 벤투의 도박이었다고 봄. 밸런스 일부 깨질거 감안하고. 아마 3번째 골 넣었으면 손흥민이든 이강인이든 빼고 손준호 넣었을거 같음. 그런데 우리 3번째 골 대신 저쪽 3번째 골이 먼저 터진 거라고 봤음. 전술적으로 상당히 재밌었던 경기였는데, 결국은 운 뭐 이런게 결과를 좌우한게 아닐까 생각함
댓글
신객 작성자 2022.11.29. 17:30
 halamerengues
ㅇㅇ가나전 벤투가 모험수 던진 경기였음. 작우영으로 전방압박해서 개싸움 유도한 후에 세컨볼 잡고 카운터치려고 했던 거고, 권창훈 넣은 것도 권창훈 왼발킥이나 하프스페이스침투로 득점상황 만드는 거 기대했던 거고. 아무래도 유형으로만 보면 오른쪽에서 득점확률 높은 스타일은 권창훈이니까. 그리고 이재성이 아닌 이강인을 황인범이랑 투공미 넣은 것도 벤투 입장에서는 꽤 큰 모험이었던 거 같음. 세 번째 골 먹은 게 넘 아쉽
댓글
halamerengues 2022.11.29. 17:41
 신객
ㅇㅇ 전반전 상당히 공격적인 4132 가져왔다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나상호 넣고 4231로 밸런스잡은것도 재밌었고. 승부처서 이강인 넣은것도 재밌었고, 근데 가나도 좋은팀이었고, 결국 운이 가른 결과인것같았음. 난 감독 선수 다들 최선 다한 것 같아서 졌지만 정말 좋은경기였다 싶었음. ㅎㅎ
댓글
halamerengues 2022.11.29. 17:43
 halamerengues
아쉬웠던건 가장 좋은 타이밍에 황인범 피난거ㅜㅜ 그때 이거 큰 악재다 싶었음. 피흘려서 어지럽고 경기력 떨어질거 같아서..
댓글
제일기획 2022.11.29. 17:33
운이 없었을 뿐이지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판단은 좋았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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